러軍, ‘강철비’ 장착한 순항미사일 발사…“또 악마의 무기 사용” (영상)

thumbnail -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체르니우치를 폭격한 영상을 보면 Kh-101 순항미사일(오른쪽)이 떨어지면서 집속탄(클러스터 탄두)와 유사한 일련의 폭발이 이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체르니우치를 폭격한 영상을 보면 Kh-101 순항미사일(오른쪽)이 떨어지면서 집속탄(클러스터 탄두)와 유사한 일련의 폭발이 이어졌다.


러시아군이 ‘최강 미사일’이라고 자랑해 오던 Kh-101 순항미사일에 집속탄을 장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밤부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체르니우치를 폭격한 영상을 보면 Kh-101 순항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집속탄(클러스터 탄두)과 유사한 일련의 폭발이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순항미사일이 낙하하면 한 차례의 거대한 폭발이 발생하는데, 이번 폭격에서는 순항미사일이 낙하하는 길목을 따라 폭발이 길게 이어졌다.

thumbnail - 지난 11일(현지시간)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체르니우치를 폭격한 영상을 보면 Kh-101 순항미사일(오른쪽)이 떨어지면서 집속탄(클러스터 탄두)와 유사한 일련의 폭발이 이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체르니우치를 폭격한 영상을 보면 Kh-101 순항미사일(오른쪽)이 떨어지면서 집속탄(클러스터 탄두)와 유사한 일련의 폭발이 이어졌다.


러시아군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집속탄을 광범위하게 사용해왔으나 고성능의 Kh-101 순항미사일에 집속탄을 장착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집속탄은 하나의 큰 폭탄(모탄, 母彈) 안에 수십에서 수백 개의 작은 폭탄(자탄, 子彈)이 들어 있는 무기로, 폭탄이 목표 지점 상공에서 터지면 자탄이 넓은 범위에 퍼져 동시에 폭발하며 대규모 피해를 준다. 이 때문에 모자(母子) 폭탄 또는 강철비라고도 부른다.

집속탄은 넓은 지역에 대량의 인명 살상을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 비인도적 무기다. 국제적으로 생산·사용이 금지되는 흐름이 있으며 2008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100여 개국이 집속탄 금지에 합의했지만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은 이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thumbnail - 집속탄 자료사진
집속탄 자료사진


과거 미군이 토마호크 장거리 미사일에 집속탄을 장착했었고, 우크라이나 역시 집속탄을 장착한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고 공격한 사례가 있다.

2024년 6월 러시아군의 미사일 잔해에서 집속탄 탄두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왔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러시아군이 이번 공습에서 사용한 Kh-101 미사일은 러시아가 개발한 대표적인 장거리 공중 발사 순항 미사일로, 사거리가 2500~2800㎞로 알려졌다. 30m 높이로 저공 침투 비행을 할 수 있으며 순항속도 마하 0.58, 최대 마하 0.78이다.

Kh-101은 레이더 회피(스텔스) 설계가 적용돼 탐지가 어렵고 정밀 유도 능력이 뛰어나 중요한 군사·기간시설 타격에 주로 투입된다.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하면서 수백 ㎞를 날아가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러시아의 전략적 무기로 평가받는다.

thumbnail -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체르니우치를 폭격하면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주거용 건물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엑스 캡처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체르니우치를 폭격하면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주거용 건물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엑스 캡처


일각에서는 집속탄의 ‘모체’ 역할을 하는 미사일이 Kh-101 순항미사일이라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체르니우치에서 러시아 본토의 거리를 고려했을 때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사용됐을 소지가 다분하다.

한편 러시아군이 집속탄을 장착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체르니우치 지역에서는 행정 및 주거용 건물과 차량이 부서졌고,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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