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4.3 지진도 막지 못한 中 소년 식탐



thumbnail - 가족들이 지진에 대피하는 와중에도 식사를 멈추지 못한 한 중국 소년이 화제다. 더우인 yangyang4872 캡처
가족들이 지진에 대피하는 와중에도 식사를 멈추지 못한 한 중국 소년이 화제다. 더우인 yangyang4872 캡처


규모 4.3 지진이 발생해 가족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와중에도 식사를 멈추지 못한 한 중국 소년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는 이 영상이 지난달 23일 광둥성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한 가정집에서 촬영됐다고 전했는데요.

지진은 진원 깊이 10km 얕은 지진으로, 다행히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습니다.

지진 소식만큼이나 중국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것은 바로 한 소년의 ‘먹방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에는 아버지와 두 아들이 식사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갑자기 땅이 흔들리자 아버지는 둘째를 데리고 재빨리 현관으로 뛰쳐나가며, 소년에게도 빨리 오라도 소리칩니다.

소년은 아버지를 따라가는 듯하더니 다시 식탁으로 돌아와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는 듯 급하게 밥과 반찬을 입에 집어넣기 시작합니다.

아버지가 계속해서 “빨리 나오라”고 재촉하자 소년은 한 손엔 반찬 그릇, 다른 손엔 밥그릇을 들고 달려 나갑니다. 아버지가 만류하자 그제야 그릇을 식탁에 내려놓고 가족과 함께 대피합니다.

이날 이 가족은 아파트 밖으로 나와 지진이 완전히 멈춘 약 1시간이 지난 뒤에야 집으로 다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버지는 “우리 아이가 원래 좀 웃긴 구석이 있다”며 “지금에 와서 영상을 보니 황당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긴박했다”고 말했습니다.

소년이 마지막까지 들고나온 반찬은 가지볶음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었고, 그냥 먹는 걸 좋아한다”며 “앞으로는 무조건 안전이 우선이라, 지진이 나면 가장 먼저 대피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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