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에 매달린 휠체어 남성…영국 도심 한복판서 ‘아찔한 질주’

thumbnail - 영국 맨체스터 도심에서 한 휠체어 이용자가 달리는 경찰 차량 뒤에 매달려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틱톡 hussainzohib 캡처
영국 맨체스터 도심에서 한 휠체어 이용자가 달리는 경찰 차량 뒤에 매달려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틱톡 hussainzohib 캡처


영국 맨체스터 도심에서 한 휠체어 이용자가 달리는 경찰차 뒤에 매달려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위험천만한 장면은 지난 7일 오후 볼턴 중심가인바크 스트리트(Back Street)에서 촬영됐다고 데일리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 틱톡에는 ‘볼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Bolton)라는 문구와 함께 14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thumbnail - 영국 맨체스터 도심에서 한 휠체어 이용자가 달리는 경찰 차량 뒤에 매달려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틱톡 hussainzohib 캡처
영국 맨체스터 도심에서 한 휠체어 이용자가 달리는 경찰 차량 뒤에 매달려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틱톡 hussainzohib 캡처


영상에는 휠체어를 탄 남성이 약 10초간 경찰차에 매달려 이동하다가, 스스로 손을 놓고 아무렇지 않게 경찰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게시 4일 만에 22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무료 택시”, “버스 요금이 너무 비싸니 저럴 수밖에” 등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기발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다수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영상을 촬영한 조히브 후세인(28)은 “점심시간에 사무실 창밖을 보다가 휠체어를 탄 남성이 경찰 밴 뒤에 매달리는 걸 봤다”며 “황당하고 너무 위험해 보였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영국 맨체스터에서는 노면전차 연결부나 버스 뒤에 매달려 이동하는 이른바 ‘차량 매달리기’(vehicle surfing) 행동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관련 사례는 108건으로, 이는 2024년 한 해 동안 보고된 80건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맨체스터 교통국 관계자는 “이런 위험한 행동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미 전차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례도 있는 만큼 부모와 학교가 청소년들 교육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역시 “이런 행위에 가담할 경우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영국 교통 당국과 경찰은 “SNS에서 퍼지는 위험한 스턴트 영상이 모방을 부추기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윤규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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