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살인마 ‘잭 더 리퍼’ 얼굴 공개···직업은 이발사

키왼쪽은 세기의 살인마 ‘잭 더 리퍼’의 실제 인물로 추정되는 폴란드 출신의 이발사 애론 코스민스키, 오른쪽은 4번째 희생자인 캐서린 에도우스
키왼쪽은 세기의 살인마 ‘잭 더 리퍼’의 실제 인물로 추정되는 폴란드 출신의 이발사 애론 코스민스키, 오른쪽은 4번째 희생자인 캐서린 에도우스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스터리이자 세기의 살인마로 불리는 ‘잭 더 리퍼’의 실체가 폴란드 출신의 이발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투데이,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15일 “약 140년 만에 19세기 연쇄 살인범 ‘잭 더 리퍼’의 진짜 정체가 밝혀졌다”면서 “살인 현장에서 회수된 숄에서 채취한 DNA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역사가이자 작가인 러셀 에드워즈는 2007년 경매에서 잭 더 리퍼 연쇄 살인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캐서린 에도우스의 피가 묻은 숄을 구매했다.

이후 에드워즈 작가는 희생자들의 후손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숄에 남아있는 혈흔 및 정액의 DNA를 분석했고, 여기에서 희생자 및 ‘잭 더 리퍼’로 추정되는 남성 애론 코스민스키의 DNA가 검출됐다.

코스민스키는 1880년대 당시 영국으로 이주한 폴란드 출신의 이발사였다. 1888년 런던 동부에서 발생한 일명 ‘잭 더 리퍼’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중 한 명이었지만, 당시 증거 부족으로 체포되지 않았다.

코스민스키는 사건 당시 23세의 젊은 나이였으며, 1919년 정신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잭 더 리퍼의 네 번째 희생자인 에도우스의 후손(사진 왼쪽)이 혈흔이 남아있는 에도우스의 숄 자락(사진 속 액자)을 들고 있다.
잭 더 리퍼의 네 번째 희생자인 에도우스의 후손(사진 왼쪽)이 혈흔이 남아있는 에도우스의 숄 자락(사진 속 액자)을 들고 있다.


에드워즈 작가는 희생자인 에도우스의 후손으로부터 DNA 샘플을 제공받아 숄에 남은 혈흔 속 DNA와 비교했다. 또 ‘잭 더 리퍼’로 추정되는 코스민스키의 후손들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DNA 샘플을 제공했고, 이를 통해 숄에 남아있던 정액의 주인이 코스민스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에드워즈 작가는 호주 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숄에서 나온 혈흔의 DNA가 피해자의 직계 후손의 DNA와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에드워즈 작가의 조사 결과는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조사에 이용된 DNA 샘플이 법적으로 ‘신뢰’되지 않으며, 조사 결과가 과학 저널에 실리는 등 학계의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잭 더 리퍼 범행 현장을 묘사한 그림
잭 더 리퍼 범행 현장을 묘사한 그림


특히 조사에 이용된 미토콘드리아 DNA는 일반적으로 범죄의 진상을 밝히는데 결정적 증거로 쓰이는 핵 DNA에 비해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토콘드리아 DNA의 경우 DNA 서열이 유사한 사람이 여러 명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잭 더 리퍼는 1888년 8월 31일부터 11월 9일에 걸쳐 영국 잉글랜드의 런던 이스트엔드 지역의 윤락가 화이트채플에서 매춘부 최소 5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세기의 연쇄 살인마다.

피해자는 메리 니콜스(43세, 이하 사망 당시 나이), 애니 채프먼(47), 엘리자베스 스트라이드(44), 캐서린 에도우스(46), 메리 제인 켈리(25)다. 현재 피해자들의 후손들은 약 140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사건의 진상과 범인이 밝혀지길 바라고 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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