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나이지리아 대홍수 500명 사망…위성으로 본 범람하는 강

NASA 수오미 위성으로 촬영한 지난해 10월 24일과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의 모습. 사진=NASA
NASA 수오미 위성으로 촬영한 지난해 10월 24일과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의 모습. 사진=NASA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최근 우기로 인한 대규모 홍수로 약 500명이 사망하고 14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지옥같은 상 상황이 위성으로도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지구관측위성인 수오미 NPP(Suomi NPP)로 촬영한 나이지리아의 홍수 모습을 1년 전 사진과 비교해 공개했다.

이 사진은 수오미 NPP 위성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인 VIIRS로 촬영한 것으로, 촬영시점은 지난해 10월 24일과 얼마 전인 11일이다.
지난 6월 12일(사진 위)과 지난 2일 위성으로 촬영한 니제르 강의 모습
지난 6월 12일(사진 위)과 지난 2일 위성으로 촬영한 니제르 강의 모습
나이지리아의 대표적인 큰 강인 니제르 강과 베누에 강 모습을 보면 불과 1년 만에 두 강의 확연하게 커지며 범람한 것이 확인됐다. 적외선과 가시광선을 조합해 만든 이 이미지에서 물은 파란색으로 육지는 녹색으로 표현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지구관측소 측은 "두 강의 유역을 따라 수많은 지역이 홍수로 범람했다"면서 "특히 두 강의 합류지점인 나이지리아 중남부 코기 주의 주도인 로코자의 홍수 피해가 크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나이지리아 코기에서 며칠간 내린 폭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지난 6일 나이지리아 코기에서 며칠간 내린 폭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실제로 나이지리아 인도주의 업무부에 따르면 500명 정도의 사망자 외에도 주택 4만5000채 이상과 7만566헥타르의 농지도 완전히 파괴됐다. 특히 지난 7일에는 니제르 강 홍수로 인해 배가 뒤집히면서 7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문제는 앞으로 길게는 몇달 동안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우기는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11월에 끝나고 남부에선 12월까지 이어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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