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용암과 연기…伊 스트롬볼리섬 화산 또 폭발

지난 9일 센티넬-2 위성으로 촬영한 스트롬볼리 화산의 모습. 사진=ESA
지난 9일 센티넬-2 위성으로 촬영한 스트롬볼리 화산의 모습. 사진=ESA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활화산인 스트롬볼리섬 화산이 또다시 폭발했다. 이탈리아 ‘국립 지구물리학 및 화산학 연구소'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스트롬볼리 화산이 분화하며 거대한 연기 기둥과 용암이 바다로 쏟아졌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폭발로 인해 분화구 일부가 부분적으로 붕괴됐으며 그 위로 화산재 등 굵은 연기 기둥이 수백m 이상 하늘로 솟구쳤다. 또한 분화구가 붕괴되면서 용암이 흘러내려 인근 바다로 쏟아졌다.
스트롬볼리 화산 폭발 이후 흘러내린 용암이 바다로 쏟아지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스트롬볼리 화산 폭발 이후 흘러내린 용암이 바다로 쏟아지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특히 이 모습은 분화한 지 5시간도 되지 않아 멀리 위성으로도 확인됐다. 유럽우주국(ESA)은 10일 센티넬-2 위성으로 촬영한 스트롬볼리 화산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화산에서 솟아오른 연기와 분화구에서 흘러나온 시뻘건 용암이 바다로 향해 가는 모습이 멀리 위성으로도 확인된다. 이날 이탈리아 당국은 "섬에 거주하는 약 400명의 주민에게 중간 수준의 경보를 발령했다"면서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스트롬볼리 화산이 또다시 분화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지난 9일 스트롬볼리 화산이 또다시 분화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한편 스트롬볼리 화산은 지구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활화산으로 꼽히며 올해에도 여러번 분화했다. 특히 지난 2002년에는 대규모 분출로 용암이 바닷속으로 흘러내리면서 해일이 발생해 6명이 다쳤고, 항만 시설과 선박, 일부 건물이 용암에 휩쓸려 피해를 보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화산 폭발로 이곳을 등반하던 관광객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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