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500년 만의 가뭄…1년 만에 확 변한 위성으로 본 유럽

지난해 7월 1일~8월 31일과 올해 7월 1일~8월 31일 위성으로 포착한 가뭄으로 인해 변한 유럽의 모습. 사진=Copernicus
지난해 7월 1일~8월 31일과 올해 7월 1일~8월 31일 위성으로 포착한 가뭄으로 인해 변한 유럽의 모습. 사진=Copernicus
무려 500년 만의 최악이라는 극심한 가뭄을 겪고있는 유럽 대륙의 모습이 위성 사진으로도 확인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지구 관측 프로그램인 코페르니쿠스는 1년 사이에 변해버린 유럽 일부 지역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이 사진은 불과 1년 사이에 유럽이 가뭄으로 어떻게 변했는지 한 눈에 보여준다. 먼저 지난해 7~8월 위성 사진을 보면 유럽 대륙 전역이 초록빛으로 가득차있으나 1년이 흐른 올해 7~8월은 많은 지역이 건조한 갈색으로 바뀌었다. 특히 나라별로 보면 영국과 프랑스 북부, 독일, 폴란드 등의 지역이 건조하게 바뀌면서 가뭄에 민감한 식물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이 확인된다.
지난해 여름과 올해 여름 네덜란드의 변화 모습. 사진=Copernicus
지난해 여름과 올해 여름 네덜란드의 변화 모습. 사진=Copernicus
실제로 현재 유럽은 극심한 가뭄이 덮친 지역이 3분의 2에 달해 500년 만에 최악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 상태다. 지난달 말 EU 집행위원회 산하 연구 조직인 세계가뭄관측(GDO)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기준 유럽 가뭄 상태는 47%가 ‘경고’, 17%가 ‘경계’ 라고 밝혔다. GDO는 가뭄 상태를 ‘주의’(watch), ‘경고’(warning), ‘경계’(alert) 등 3단계로 나누는데 ‘경고’는 땅이 이미 말라붙은 상태, 가장 심한 ‘경계’는 식물에 악영향이 미치는 상태를 뜻한다.   

GDO는 "올해 유럽의 여름은 1540년 대륙을 강타한 초대형 가뭄 이후 가장 건조한 날씨로 예상된다"면서 “기후변화가 의심할 여지 없이 해마다 더 두드러진다”며 극단적 가뭄의 원인으로 인간 활동을 지목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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