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태평양 상공 미스터리 붉은빛 알고보니 오징어 어선

태평양 상공 미스터리 붉은빛 알고보니 오징어 어선 / 사진=제임스 스팬 페이스북
태평양 상공 미스터리 붉은빛 알고보니 오징어 어선 / 사진=제임스 스팬 페이스북
조종사가 북태평양 구름 위를 지나는 동안 신비로운 붉은 빛을 포착해 화제다.

미국 기상학자 제임스 스팬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북태평양 상공을 지나던 여객기 조종사가 구름 위로 새어나오는 신비한 붉은빛을 촬영했다.

스팬은 조종사에게 제보받은 해당 불빛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고 촬영 위치는 북위 50도, 동경 167도 부근 3만 9000피트(약 1만 1800m) 상공으로 근처에 육지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드 스프라이트는 아닌데 수중 화산 폭발의 일종인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레드 스프라이트는 구름과 구름 또는 구름과 땅 사이를 잇는 공간에 붉은색 전류가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불빛은 오징어잡이 어선의 조명일 가능성이 크다. / 사진=제임스 스팬 페이스북
불빛은 오징어잡이 어선의 조명일 가능성이 크다. / 사진=제임스 스팬 페이스북
영상에는 대규모 붉은빛 중 하나가 흰색 빛으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불빛은 오징어잡이 어선의 조명일 가능성이 크다. 스팬이 속한 국제 날씨 기록 보관소인 웨더 브레인스의 동료이자 전직 미 해양대기국(NOAA) 관리자인 닐 제이컵스 박사는 “해당 해역에는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자주 나타난다”고 밝혔다.
국제 비영리단체 ‘글로벌 어로 감시’(Global Fishing Watch·GFW)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해보니 당시 해당 해역에서는 중국과 대만의 오징어잡이 원양어선 몇 척이 조업 중이었다. / 사진=글로벌 어로 감시 웹사이트
국제 비영리단체 ‘글로벌 어로 감시’(Global Fishing Watch·GFW)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해보니 당시 해당 해역에서는 중국과 대만의 오징어잡이 원양어선 몇 척이 조업 중이었다. / 사진=글로벌 어로 감시 웹사이트
국제 비영리단체 ‘글로벌 어로 감시’(Global Fishing Watch·GFW)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해보니 당시 해당 해역에서는 중국과 대만의 오징어잡이 원양어선 몇 척이 조업 중이었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서 나오는 평행 우주 포털의 모습. /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서 나오는 평행 우주 포털의 모습. / 사진=넷플릭스
붉은빛 사진은 지난 22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레딧닷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모히에멘 타님이라는 네티즌은 “사진을 찍은 조종사는 지금까지 이런 빛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붉은빛이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서 나오는 평행 우주 포털 같았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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