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위성서 본 美 산불…서울보다 넓은 지역 불타올랐다

우주에서 바라본 미국 오리건주 산불 ‘부틀렉 파이어’의 모습.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13일 촬영해 공개했다.
우주에서 바라본 미국 오리건주 산불 ‘부틀렉 파이어’의 모습.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13일 촬영해 공개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미국 곳곳에서 대규모 산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큰 산불인 오리건 주 클래머스 카운티의 ‘부틀렉 파이어’가 우주에서도 포착됐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부틀렉 파이어는 이미 약 860km²에 달하는 지역을 완전히 집어삼켰다. 이는 서울 면적(605.2km²)나 뉴욕시(783.8㎢)보다 넓은 면적이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산불로 건물 54채, 가옥 21채가 전소됐고, 인근 100여 가구가 대피했다.

산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극도로 건조한 공기와 거센 바람, 지나치게 높은 기온이 뒤섞여 겉잡을 수 없는 산불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공개된 위성 자료는 땅을 집어삼키는 듯한 부틀렉 파이어의 맹렬한 모습을 담고 있다.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지난 12일 촬영하고 공개한 이 영상은 빠르게 움직이는 산불과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이동하는 경로를 보여준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 ‘부틀렉 파이어’로 서울 면적보다 넓은 지역이 불타올랐다. 현지 소방당국은 진화율이 0%에 가깝다며, 오는 11월 말이 돼야 완전히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 ‘부틀렉 파이어’로 서울 면적보다 넓은 지역이 불타올랐다. 현지 소방당국은 진화율이 0%에 가깝다며, 오는 11월 말이 돼야 완전히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 ‘부틀렉 파이어’로 서울 면적보다 넓은 지역이 불타올랐다. 현지 소방당국은 진화율이 0%에 가깝다며, 오는 11월 말이 돼야 완전히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 ‘부틀렉 파이어’로 서울 면적보다 넓은 지역이 불타올랐다. 현지 소방당국은 진화율이 0%에 가깝다며, 오는 11월 말이 돼야 완전히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부틀렉 파이어의 현재 진화율이 0%에 가까우며, 11월 30일이 돼야 완전히 진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암울한 추측을 내놓았다.

화재로 신음하고 있는 지역은 오리건주 한 곳만이 아니다. 미국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서부 12개 주에서 최근 발생한 55건의 대형 화재로 약 3108㎢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서울 면적의 5배가 넘는 지역이 화재로 소멸된 셈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7월 4일까지 미 전역에서 화재 3만 3491건이 발생해 7284㎢를 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화재 건수가 가장 많았던 2011년의 3만 9459건에 버금가는 수치다.
우주에서 바라본 미국 오리건주 산불 ‘부틀렉 파이어’의 모습
우주에서 바라본 미국 오리건주 산불 ‘부틀렉 파이어’의 모습
뉴욕타임스는 기록적인 산불의 원인이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이라고 지적했다. 1990년 이후 지속된 기후변화가 이달 초 태평양 북서부 기온을 크게 상승시켰고, 이 영향으로 대형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다는 것.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에서는 지난 9일 섭씨 54℃의 기록적인 고온현상이 나타났고, 라스베이거스와 네바다 등지를 포함하는 서부 뿐 아니라 중남부 지역에서도 40℃가 훌쩍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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