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33m 대형 소행성, 지구-달보다 가깝게 스쳐간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6시 30분경 소행성 2021 GT3(사진)이 지구에서 22만 5885km 떨어진 우주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6시 30분경 소행성 2021 GT3(사진)이 지구에서 22만 5885km 떨어진 우주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AFP 연합뉴스
버스 길이의 3배에 달하는 소행성이 한국시간으로 11일 이른 오전 달과 지구 사이를 스쳐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2021 GT3’으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 길이 약 33m로, 대형 버스 3대가 줄지어 선 정도의 크기다.

전문가들은 소행성이 지구와 달 사이를 지나갈 예정이며,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6시 30분경 지구와 가장 가까운 22만 5885㎞ 떨어진 우주 사공을 날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가장 가까운 거리를 스쳐 지나간다 하더라도 충돌 위험은 매우 낮기 때문에, 지구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6시 30분경 소행성 2021 GT3(왼쪽 동그라미)이 지구에서 22만 5885km 떨어진 우주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6시 30분경 소행성 2021 GT3(왼쪽 동그라미)이 지구에서 22만 5885km 떨어진 우주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ASA 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해당 소행성을 최초로 확인했다. 650일 주기로 태양을 공전하며, 지구근접물체(NEO)로 분류돼 관찰돼 왔다.

2021 GT3은 시속 8만 6900㎞의 매우 빠른 속도로 달과 지구 사이를 이동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약 46억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때 생겨난 바위 조각으로 보고 있다.

NASA는 “대부분의 지구근접물체는 위험하지 않다.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돼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소행성은 많지 않다”면서 “물론 2021 GT3은 지구-태양 거리의 절반에 가깝게 지구에 접근하는 물체로 정의돼 잠재적인 위험 그룹에 속하지만 충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소행성 자료사진
소행성 자료사진
 

이어 “GT3보다 더 큰 소행성이 하루 뒤 지구 주위를 지나갈 예정이지만, 둘 다 지구에서 수백만 마일 떨어진 곳에서 지나갈 것”이라면서 “주말 내내 지구 주위를 지나가는 소행성들이 많지만 GT3보다 가깝게 지나가는 소행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들어 규모가 가장 큰 소행성은 지난달 중순 지구 곁을 지나간 ‘2001 FO32’였다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따르면 당시 ‘잠재적 위험 소행성’으로 분류된 2001 FO32는 지구와 약 200만㎞ 거리를 두고 통과했다. 크기는 440~680m로 예측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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