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에게 ‘3차대전 시나리오’를 물었다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사일 발사를 바라보는 모습이 나와 있다. / 사진=Gowstorm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사일 발사를 바라보는 모습이 나와 있다. / 사진=Gowstorm


제3차 세계대전은 세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로부터 시작될 것이며, 모두 러시아와 관련이 있다고 구글의 인공지능(AI)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제미니’가 예측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적대국에 대한 핵 위협, 북한과의 연계, 이란의 거의 모든 사람들에 대한 위협 때문에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는 전면전 직전에 있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이 3차 대전의 도화선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제미니는 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관총을 발사하는 모습이 나와 있다. / 사진=Gowstorm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관총을 발사하는 모습이 나와 있다. / 사진=Gowstorm


제미니는 ‘3차 대전이 어떻게 시작될 수 있느냐’는 데일리 스타의 질문에 “한반도의 긴장 고조(Escalation in the Korean Peninsula), 러시아의 개입(Russian involvement), 그리고 국제사회의 대응(global response)”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교적 가능성은 더 낮지만 러시아와 북한의 또 다른 주요 강대국에 대한 직접 공격이나 오판(miscalculation), 핵 위협 등 세 가지 시나리오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에는 영국의 도시가 전쟁의 영향으로 파괴돼 폐허가 되는 모습이 나와 있다. / 사진=Gowstorm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에는 영국의 도시가 전쟁의 영향으로 파괴돼 폐허가 되는 모습이 나와 있다. / 사진=Gowstorm


3차 대전 발발의 원인이 어느 쪽이든 영국은 평화를 유지하고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며 군사 정보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미니는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 AI는 “이런 시나리오 중 어느 것이든 전쟁은 빠르게 확대돼 다른 국가들을 연루시킬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벌이면 러시아가 중국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고, 러시아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쟁을 벌이면 미국은 나토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 “3차 대전의 결과는 파괴적일 것이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죽을 수 있고, 세계 경제는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 3차 대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한과 러시아는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분쟁을 핵 수준으로 확대할 가능성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는 복잡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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