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픽!] 마사이 전사가 경호하는 ‘거대 상아’ 희귀 코끼리의 사연
윤태희 기자
입력 2022 06 29 15:58
수정 2022 06 29 15:58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케냐 암보셀리 국립공원에 사는 50세 수컷 코끼리 크레이그를 소개했다.
바닥에 질질 끌릴 만큼 긴 상아를 가진 크레이그는 아프리카 코끼리 중에서도 유난히 큰 상아를 지닌 ‘슈퍼 터스커’(super tuskers)에 속한다. 슈퍼 터스커는 지구상에 2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크레이그와 같은 희귀 코끼리의 개체수가 극히 적은 이유는 유전적인 영향도 있으나 역시나 인간 탓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아프리카 코끼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개체수가 60% 이상 급감했다.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상아를 노린 밀렵의 영향이다. 상아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거래 제재에도 현지인들의 상아 사랑은 좀처럼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크레이그의 상아는 무게만 각각 50㎏에 달한다. 크레이그의 사촌으로 지난 2020년 수명을 다한 팀의 상아보다도 5㎏씩 더 나간다. 팀은 2016년 밀렵꾼의 창에 맞은 뒤에도 현지 환경보호활동가들에게 구조를 요청하러 온 사연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사진=클린트 랠프 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