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픽!] 판다보다 희귀한 개 ‘댄디 딘몬트’, 새끼 출산
송현서 기자
입력 2018 12 24 13:51
수정 2018 12 24 13:51
영국이 원산지인 댄디 딘몬트 테리어는 본래 털이 많은 사냥개였지만, 19세기 들어 인기가 높아지고 전문가들이 교배와 개량을 거쳐 오늘날의 외모를 가지게 됐다. 과거에는 쥐를 잡는데 능한 반려견으로도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는 똑똑하고 친화력이 좋아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더 큰 사랑을 받는다.
영국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댄디 딘몬트 테리어는 2006년 영국애견협회(UK Kennel Club)이 연간 등록 마릿수가 300마리 미만일 경우에만 지정하는 희귀견으로 지정됐다.
2003년도에는 1년간 90마리가 등록됐는데, 이는 같은 해 9823마리가 등록된 웨스트하일랜드 화이트 테리어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다. 2015년에 79마리가, 2016년엔 80마리가 등록됐다.
영국에서는 한때 멸종위기에 놓였었던 판다보다도 희귀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드문 댄디 딘몬트 테리어에게서 운 좋게 새끼를 받아 낸 주인인 앤디 캐네디(54)는 “얼마 전 댄디 딘몬트 테리어 품종의 반려견이 새끼 5마리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끼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분양할 예정이며, 이미 두 마리는 분양을 마쳤다. 한 마리당 1000파운드(약 142만원) 정도에 분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애견협회의 한 관계자는 “댄디 딘몬트 테리어의 개체수는 15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다행히 지난 18개월 동안 등록 마릿수가 증가한 편”이라면서 “일반적으로 이 품종의 개는 한번에 낳는 새끼의 수가 3마리 정도인데, 5마리를 한꺼번에 낳았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댄디 딘몬트 테리어의 새 주인들이 강아지를 잘 보살펴 개체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