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팬 있어요’…밴드 페일 웨이브스 내한 공연이 기대되는 이유 [아몰걍듣]
안예은 기자
입력 2024 08 11 17:59
수정 2024 08 11 17:59

영국 밴드 페일 웨이브스. 출처=페일 웨이브스 인스타그램
4인조 밴드 페일 웨이브스는 2014년 보컬·기타의 헤더 배런-그레이시와 드럼의 시이라 도란이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만나 결성됐다. 지금까지 세 장의 정규 앨범을 냈고 매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밴드 ‘The 1975’의 아류 버전?

왼쪽부터 휴고 실바니(리드 기타), 해더 배런-그레이시(보컬·리듬기타), 찰리 우드(베이스), 시이라 도란(드럼).

2019년 당시 매티 힐리(가운데)와 사진을 찍은 페일 웨이브스 멤버들. 출처=헤더 배런-그레이시 인스타그램.
미국 대중음악 평론지 ‘피치포크’는 이들의 첫 정규 앨범을 “밴드 The 1975의 아마추어 버전으로 들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헤더는 이에 “요즘 사람들이 ‘팝 기타’ 사운드를 들으면 1975 밴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들이 워낙 유명해서 쉽게 비교하는 것 같다”고 음악적 유사성에 대해 선을 긋기도 했다.
2000년대 아이콘 ‘에이브릴 라빈’을 소환하다

2집 ‘후 엠 아이?’ 앨범 커버. 출처=페일 웨이브스 공식 인스타그램

헤더 배런-그레이시의 모습. 출처=페일 웨이브스 공식 인스타그램
이후 18개월 만에 3집 ‘언원티드’(Unwanted)를 내놓으며 더욱 확실한 팝 펑크 장르를 선보였다. 코로나 이후 라이브 무대가 그리웠던 페일 웨이브스는 “무대에서 연주할 때 가장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는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다음 앨범은 가장 퀴어한 앨범” 예고

출처=페일 웨이브스 공식 인스타그램
헤더는 같은 인터뷰에서 “다음 앨범은 (우리 앨범 중) 가장 퀴어한 앨범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첫 번째 선공개곡 ‘퍼퓸’(Perfume)의 가사를 보면 ‘너를 내 여자로 만들고 싶어 / 너를 내 세상으로 만들고 싶어’라는 후렴구가 반복된다.
두 번째 선공개곡 ‘글래스고’(Glasgow)는 페일 웨이브스의 데뷔 초기 음악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따뜻하고 낭만적인 레트로 팝 사운드가 헤더의 청량한 보컬과 어우러진다. 80년대 활동했던 밴드 콕트 트윈스(Cocteau Twins)와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가 연상된다.
그간 발표했던 많은 곡들과 따끈따끈한 신곡을 한국에서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니, 페일 웨이브스의 공연이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드림메이커스
안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