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형성 비밀이 여기에?…희귀 미들급 블랙홀 발견
박종익 기자
입력 2024 07 11 17:10
수정 2024 07 11 17:10

ω켄타우리 성단의 모습과 중간질량 블랙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위치. 사진=ESA/Hubble, NASA, Maximilian Häberle (MPIA)
약 1000만개의 별들이 모여있는 오메가(ω) 켄타우리 성단 중심부에 똬리를 틀고있는 이 블랙홀은 희귀하게도 ‘중간 질량 블랙홀’(intermediate-mass black hole)로 분류된다. 블랙홀은 태양 질량과 비교해 ‘체급’을 나누는데, 태양보다 수십 만 배 이상 큰 ‘초질량 블랙홀’(supermassive black hole)과 태양보다 5배에서 수십 배 큰 ‘항성질량 블랙홀’(stellar-mass black hole)로 구분한다.
그러나 이 둘 사이에 드물게도 ‘미들급’이 존재하는데 바로 중간질량 블랙홀이다. 전문가들은 중간질량 블랙홀을 천체 진화의 미싱링크(missing link·진화계열의 중간에 해당되는 존재)이자 초질량 블랙홀 형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로 보고있다. 다만 지금까지 초질량과 항성질량 블랙홀은 종종 발견된 바 있으나 아직까지 중간질량 블랙홀은 몇몇의 후보만 나왔을 뿐이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오메가(ω) 켄타우리 성단의 모습. 사진=ESA/Hubble, NASA, Maximilian Häberle (MPIA)

우리은하 중심에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인 궁수자리 A*(A별)의 실제 촬영 이미지. 중심의 검은 부분은 블랙홀과 블랙홀을 포함하는 그림자이고, 고리의 빛나는 부분은 블랙홀의 중력에 의해 휘어진 빛이다.
박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