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남극의 눈물도 보다…역대 최고 고화질 新남극지도 공개

고화질 남극지도(REMA)
고화질 남극지도(REMA)
인간의 발길을 거부한 미지의 하얀 대륙 남극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낸 역대 가장 고화질의 지형지도가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드넓은 남극 땅 위에 놓여있는 자동차도 구별할 수 있을만큼 세세한 지형 지도가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미지의 대륙인 남극은 본토만 1,300만㎢로 표면의 98%가 빙원으로 덮여 있으며, 지구 민물 매장량의 90%를 보유하고 있다. 여전히 남극은 주인이 없는 천연자원의 마지막 보고지만 이곳 역시 지구 온난화의 영향은 피해갈 수 없다. 특히 남극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이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의 주요 연구대상이다.
기존 남극지도와 고화질 남극지도(REMA)비교
기존 남극지도와 고화질 남극지도(REMA)비교
지금까지 과학자들의 발목을 잡아온 것은 연구의 필수적인 남극 지형의 모습을 담아낸 지도가 부실하다는 점이었다. 이번에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와 일리노이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미 국립지리정보국(NGA)의 위성이 촬영한 데이터로 만들어낸 역대 최고로 정확하고 고화질인 남극지도(REMA)를 공개했다.  

지난 6년 간 촬영된 총 18만 7585장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이 지도 제작에는 특히 미국에서 가장 파워풀한 슈퍼컴퓨터 중 하나인 ‘블루 워터스’(Blue Waters)가 활용됐다.
생생한 남극 표면의 모습을 담아낸 REMA
생생한 남극 표면의 모습을 담아낸 REMA
연구를 이끈 오하이오 주립대학 이안 호와트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는 오히려 화성보다 못한 남극지도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과거 남극지도가 센트럴파크 공원을 볼 수 있는 수준이라면 REMA는 자동차만한 것을 구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초고화질 사진을 통해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변해가는 남극의 모습을 보다 정확히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Popular News
Latest Shorts
기자 PICK 글로벌 뉴스
TWIG 연예·이슈·라이프
서울 En 방송·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