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또 잇단 비행기 추락…네브래스카·일리노이서 총 7명 사망
송현서 기자
입력 2025 04 21 15:05
수정 2025 04 21 15:05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밤 미국 네브래스카주(州) 동부의 플랫 강에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3명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강에 추락한 비행기의 모습. AP 연합뉴스
지난 주말 미국 곳곳에서 치명적인 비행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뉴욕타임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전날 밤 네브래스카주(州) 동부의 플랫 강에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비행기는 플랫 강을 따라 비행하던 중 갑자기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 비행기가 어디에서 출발해 어디로 향하고 있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시신 세 구를 수습했고, 탑승자들이 각각 43세, 48세, 50세 남성이라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밤 미국 네브래스카주(州) 동부의 플랫 강에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3명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강에 추락한 비행기의 모습. KETV 뉴스 캡처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기체가 물에 부딪히면서 굉음이 발생했는데, 인근 주민들은 강에서 즐기는 에어 보트 등에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장 인근에 사는 한 10대 소녀는 굉음이 평소 듣던 것과 다르다고 느껴 밖으로 나왔고, 강물 위에 비행기가 떠 있는 모습을 보고 곧장 이를 신고했다.
소식을 접한 이웃 주민들도 모두 밖으로 나와 사고 현장 수습을 도왔다. 한 이웃은 에어 보트를 꺼내 직접 사고기로 접근한 뒤 생존자가 있는지 살피기도 했다.
한 주민은 “뉴스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를 많이 봤지만, 우리 집 뒷마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기는 여전히 강물에 반쯤 잠겨 있으며, 현장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인양될 예정이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개인용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전원 사망했다. 사고 현장을 조사 중인 경찰. ABC뉴스 제공
한편, 네브래스카주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뒤인 19일에도 일리노이주에서 개인용 경비행기가 추락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ABC뉴스는 이날 “위스콘신 주민 4명이 탑승한 소형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일리노이주 트릴라 인근으로, 세스나 180G 항공기가 송전선을 들이받은 뒤 인근 농지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개인용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전원 사망했다. 사고 현장을 조사 중인 경찰. ABC뉴스 제공
목격자들은 “집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들렸고, 이후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고기는 원래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이 났으며, 인근 도로와 들판으로 사고기 잔해가 넓게 흩어졌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비행기 잔해는 추가 조사를 위해 별도 시설로 옮겨졌다.
ABC뉴스는 “이번 사고는 최근 이어진 여러 비행기 사고 중 가장 최근에 발생한 사고이자 치명적 사고 중 하나”라면서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