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아이, 엄마 향해 ‘탕탕’ 총기 발사…비극적인 사망사고 발생

thumbnail -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브라질 중부 마투그로수두술주(州)의 한 마을에서 총을 가지고 놀던 2세 아이가 실수로 어머니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집 내부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된 사건 당시 모습.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브라질 중부 마투그로수두술주(州)의 한 마을에서 총을 가지고 놀던 2세 아이가 실수로 어머니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집 내부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된 사건 당시 모습.


브라질에서 2세 아이가 집에 있던 총기를 가지고 놀다 실수로 어머니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아비아고라 등 브라질 현지 언론은 17일(현지시간) “중부 마투그로수두술주(州)의 작은 마을에서 부모 앞에서 총을 가지고 놀던 2세 아이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기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밤 데보라 호드리게스 몬테이루는 남편과 함께 테이블 앞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당시 테이블에는 글록 9㎜ 권총이 놓여있었고 부부는 대화에 정신이 팔려 아이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보지 못했다.

thumbnail -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브라질 중부 마투그로수두술주(州)의 한 마을에서 총을 가지고 놀던 2세 아이가 실수로 어머니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집 내부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된 사건 당시 모습.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브라질 중부 마투그로수두술주(州)의 한 마을에서 총을 가지고 놀던 2세 아이가 실수로 어머니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집 내부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된 사건 당시 모습.


아이는 대화를 나누는 부모 앞에서 놀다가 테이블 위의 총에 손을 뻗었고 그대로 방아쇠를 2번 당겼다. 손과 가슴에 총상을 입은 아이의 어머니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건 당시를 담은 영상을 보면 총을 손에 든 아이가 어머니를 향해 몸을 돌린 뒤 그대로 방아쇠를 당기고, 이후 남편이 급하게 아내에게 다가간다. 당시 실수로 총을 쏜 아이 역시 어머니가 쓰러지자 놀라 달려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thumbnail -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브라질 중부 마투그로수두술주(州)의 한 마을에서 총을 가지고 놀던 2세 아이가 실수로 어머니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 현장에서 압수한 총기.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브라질 중부 마투그로수두술주(州)의 한 마을에서 총을 가지고 놀던 2세 아이가 실수로 어머니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 현장에서 압수한 총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총기 소유주가 피해자의 남편이며 정식 허가를 받은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지 않은 탓에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다양한 총기와 탄약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사망한 아이의 어머니를 애도하는 목소리와 함께, 어린아이가 총기를 가지고 놀다 가족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목숨을 잃게 한 안타까운 사건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총기 소유를 위해 반드시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민간인이 소유할 수 있는 총기의 수는 최대 6정으로 제한돼 있다.

2019년 자이르 보우소나루 당시 대통령 행정부는 총기류가 브라질을 더욱 안전하게 만든다며 사냥꾼, 사격수, 수집가 등 특정 직업군에 대해 총기 소유 규제를 완화하면서 총기 소지와 구매가 이전보다 쉬워졌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살인율이 감소한 것을 총기 규제 완화와 연결했고, 이를 자신의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다 2023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총기 소유·사용에 대한 규제가 다시 엄격해졌고, 민간 무기 통제 권한도 군에서 경찰로 이관해 더욱 빠르고 신속한 단속을 예고했다.

룰라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은 “국민이 가정에서 총기를 소유할 수는 있지만, 무기고를 보유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며 브라질 내 무장 위험을 줄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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